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 경기도
[프라임경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광주 방문 행보가 눈에 띈다.
경기도는 13일 오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 지사의 광주 행보를 실시간으로 전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생각하며 '노무현의 길'을 걷는 것을 택했다. 노무현의 길은 광주시에서 정한 '무등산 노무현길' 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그의 정신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무등산 증심사에서 장불재 구간을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및 광주시민회 관계자 100여명과 함께 걸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무등산 등반 당시 시민 400여명 앞에서 했던 '산상연설'을 떠올리며, "눈앞의 이익을 쫓는 사람과 역사의 대의를 쫓는 사람이 있다"면서 "대의만 따르면 어리석어 보이고, 눈앞의 이익을 따르면 영리해 보이지만, 멀리 보면 보인다. 멀리보면 대의가 이익이고, 가까이 보면 이익이 이익이다"는 문구를 공유했다.
김 지사는 오늘 광주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광주가 선택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면서 "'제2의 노무현' 기적으로 이기는 길, 새로운 길로 대한민국이 가도록 하는 데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늘 오전 10시 국립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광주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김 지사는 민주묘지 방명록에 '광주의 영령이시여 내란을 종식하고, 이기는 민주당으로 제7공화국을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소서!' 라고 적었다.

김동연 지사는 13일 광주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을 남겼다.ⓒ경기도
이어 김 지사는 5.18 민주항쟁추모탑을 찾아 이한열, 윤상원 열사 묘역과 함께 경기도 출신 열사들의 묘역, 유해를 찾지 못한 열사들의 묘역을 두루 찾아 헌화한 후 무릎을 꿇고 비석을 어루만지며 추모했다.
김 지사는 "(최근)우리 광주 시민 여러분들께서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 수 있도록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다 같이 이렇게 '더 큰 민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정권교체만으로는 안된다. 이번 계엄과 내란을 막기 위해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가지고 우리 시민들이 나왔듯이 이제는 '빛의 혁명'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면서 "우리 빛고을 광주에서부터 그런 '빛의 혁명'을 끌어내는 연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명록에 적은 제7공화국의 의미를 묻는 기자 질문에 김 지사는 "지금 '87 체제'가 그 시효를 다했다"면서 "계엄과 내란 사태까지 벌어지는 지경에 이른 이제는 제7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하고, 제7공화국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다양한 가치를 가진 정치 세력, 깨어있는 시민의 힘까지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