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316140)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 두 번째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첫 순이익 '3조 클럽'에 진입했다.
우리금융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860억원으로 전년 2조5060억원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에 기록한 3조169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의 실적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9036억원 대비 52.9% 감소한 4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파생 손실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그룹의 전체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 8조7425억원 대비 1.6% 증가했다.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으로 기업대출 부문을 9.0% 늘려 자산성장을 이끈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5541억원으로 전년 1조948억원 대비 41.9% 급증했다. 특히 은행(WM·IB)·비은행 부문의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로 전년 대비 1.0%p(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으로 전년 대비 0.7%p 감소했다. 증권사 출범 및 디지털·정보기술(IT) 투자 확대 등 비용이 증가했지만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
연체율은 우리은행의 경우 0.30%로 전년 대비 0.04%p 올랐다.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전년 대비 0.22%p 오른 1.44%를 기록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NPL(무수익여신) 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로 4분기에 환율 150원 급등에 따라 약 40bp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13bp 상승했다.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건전성 지표인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를 기록했다. 환율이 급등하며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11.96% 대비 0.13%p 올랐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3조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2조5056억원 대비 21.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으로 처음으로 순수익 3조원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로써 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하며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날 지난해 7월 은행지주 중 첫 번째로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별 이행 현황과 함께 '올해 추가 추진방안'도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