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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5175억원…은행 '리딩뱅크' 탈환

올해 자사주 6500억원 취득·소각…총주주환원 1조7500억원 규모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2.06 14:37:02

신한은행 본사 전경. ⓒ 신한은행


[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055550)이 가계·기업 대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조5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사상 최고 성과를 거두며 6년 만에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5175억원을 기록해 전년 4조3680억원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영향이 반영된 연간 순이익 4조6423억원에 이은 두 번째 실적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이익이 줄어들고 희망퇴직 비용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3.5%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PF, 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다"며 "특히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은행의 원화대출자산이 전년 대비 10.3%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3%, 1.58%로 전년 대비 0.04%p(포인트)씩 낮아졌다.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유가증권 및 외환 및 파생 관련 손익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연간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조기 자산 증대에 기반한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한 영향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2640억원(13.4% 증가), 1486억원(17.0% 증가)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연간 판매관리비는 6조11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4분기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9.7% 증가했다. 연간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7%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인식에도 전년도 기저효과로 줄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47%로 전년 대비 10bp(1bp=0.01%p) 개선됐다. 4분기 대손비용은 6029억원으로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49.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8조543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외이익은 42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주주환원의 바탕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연말 기준 13.03%로 집계됐다. BIS자본비율(잠정치)은 15.76%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리딩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KB국민은행(3조2518억원), 하나은행(3조3564억원)을 제쳤다. 전년 대비 20.5% 증가한 수치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과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비은행 부분은 실적이 엇갈렸다. 지난해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전년대비 각각 7.8%, 61.5% 감소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43.6%, 11.9%씩 늘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취득 완료한 1500억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해 총 1조7500억원을 상회하는 총주주환원 규모를 제시했다. 4분기 주당 배당금으로 540원을 확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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