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4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카카오뱅크(323410)가 수수료·플랫폼 등 전 부문의 균형잡힌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4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5일 '2024년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069억원으로 같은 기간 26.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150억원,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1.6%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그리고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의 균형잡힌 성장을 실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수익 중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의 성장에 힘입어 3017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제휴사가 60여개로 확대됐다. 4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하고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자금운용부문에서도 효율적 자산 배분을 통해 5307억원의 투자금융자산 수익을 기록,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2.15%를 기록, 영업이익경비율은(CIR) 36.4%로 개선됐다. 연체율도 4분기 말 기준 0.52%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0%를 넘음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수신과 여신 규모는 각각 55조원, 4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1조3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었다. 지난해 말 12조6520억원을 기록하며 1년 새 38.5%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제외)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포용 금융'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평잔 및 비중은 각각 4조9000억원, 32.4%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000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총 360억원을 지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화형 인공지능(AI) 금융계산기,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모바일신분증 등의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성장률(CAGR)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한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1년 새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89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60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든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