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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은행권 부실한 내부통제, 상 줄 생각 없다"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심사 자료 "이달 중 금융위에 송부"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2.04 14:53:30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2024년 금융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 금융사고에 대해 "부실한 내부통제와 불건전한 조직문화에 상을 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 검사결과에 따르면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을 포함해 우리은행·KB국민은행·농협은행에서 총 3875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이 원장은 "최근 기업은행에서도 복수의 직원이 연루된 대형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실한 내부통제와 불건전 조직문화는 특정 금융회사나 소수 임직원 문제가 아니다"라며 "은행권·금융권 전반의 고질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금융사와의 관계를 건강한 긴장 관계가 아닌 온정주의적 관계로 취급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대규모 금융사고 원인으로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부실을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주 회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가 공고하고, 상명하복의 순응적 조직문화가 만연해 내부통제 등 견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사회는 인수·합병 등 중요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본연의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추진 중인 동양·ABL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신속하게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금감원이 제재와 별도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영실태평가를 도출하기로 해서다.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이 3등급 이하로 하향 조정되면, 보험사 인수에 제동이 걸린다.

금감원 은행감독국은 지난달 24일 은행검사국에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심사 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송부 요청한 상태다.

이 원장은 "이달 중이라도 금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송부해야 3월에 중에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며 "이에 제재와 별도로 경영실태평가를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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