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박셀바이오(323990)가 제공한 NK세포 기반 치료제 'VCB-1102'를 사용해 진행성 췌장암에 대해 진행할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정부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3일 열린 2025년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진행성 췌장암에 대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승인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이 박셀바이오의 'VCB-1102' 치료제로 진행하는 첨단재생의료 연구는 소세포폐암 임상연구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상위 3위에 속하며, 5년 생존율이 10% 이하로 모든 암 중 가장 낮고 10년 암 관찰 생존율도 9.4%로 최하위에 속한다. 더욱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 환자의 약 80%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상태로 나타난다.
표준치료법으로 사용되는 화학요법도 한계가 명확하며, 환자의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mFOLFIRINOX 화학요법과 박셀바이오의 'VCB-1102'를 병합해 진행하는 1차 화학요법으로, 총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책임자는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종양내과 황준일 교수이다.
황준일 교수는 "현재의 화학요법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제한적인 효과를 보인다"며 "이번 병합요법은 동물 실험과 선행 연구에서 항암 효과가 입증된 치료로,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될 자연살해세포치료제 'VCB-1102'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된 간세포암 임상 2a상 최종보고서에서 주목할만한 연구 성과가 확인됐다. 독립검토위원회 분석 결과 16명의 환자 가운데 3명(18.75%)이 완전 반응, 8명(50.00%)은 부분 반응을 나타내 환자 11명이 암종양이 관찰되지 않거나 크기가 줄어든 객관적 반응률(68.75%)을 보였다.
나머지 5명(31.25%)도 안정병변(SD)을 나타내 질병조절률 100%를 기록했다. 치료 후 암이 진행하지 않는 종양 진행까지 시간(TTP)은 임상연구자 결과에서 16.82개월로 기존 치료제에 비해 두 배 길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VCB-1102' 치료제는 앞선 임상 시험에서 획기적인 암 치료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소세포폐암 임상연구와 앞으로 진행될 췌장암 임상연구에서 연구진과 긴밀히 협력해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둬 암환자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간암에서 효능이 확인된 'VCB-1102'의 적응증을 소세포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월 첨생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 'VCB-1102' 등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이 첨단재생의료 치료를 기반으로 활로를 넓혀 상용화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