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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질 GDP 전분기比 0.1%↑…연간 성장률 2.0% 턱걸이

한은·시장 전망치 밑돌아…정치 불안·내수 부진 영향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1.23 10:49:05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과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우리나라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에 그쳤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3일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성장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성장하다 지난해 2분기에는 -0.2%로 추락했다. 이후 3분기와 4분기에 경제성장률이 다시 성장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반등폭은 0.1%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4분기에 성장률 반등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0%로 집계됐다. 한은이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전망치인 2.2% 대비 0.2%p(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0.5%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의료·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3.9% 감소했다. 건설업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5% 급감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분기에 0.6%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 0.1%를 상회했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로는 건설투자 숫자가 좋지 않았고, 민간소비는 증가폭이 축소됐다"면서 "4분기 기준으로는 건설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민간소비도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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