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반적인 건설업 불황 속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2024년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이 가운데 공사 원가 상승과 분양시장 침체 등으로 건설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주요 건설사의 지난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1, 2위를 기록하는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이 2024년 4분기(10~12월)와 연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내달부터는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DL이앤씨(375500) △포스코이앤씨 등이 순차적으로 실적을 공개한다.
그러나 증권가 및 업계에서는 2~3년 전부터 이어진 공사비 급증과 수주 급감이 2024년과 올해 실적에 반영돼 다수의 주요 건설사들에 대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건설공사비지수가 29% 상승했다. 원가 부담이 증가하면서 자재비와 인건비가 상승해 공사 원가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의 3.3㎡당 공사비가 500만원대였으나, 현재 1000만원대"라면서 "그때 수주한 공사들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차액이 손실로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된 공사비로 계약한 사업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가 상승에 더해 지방사업장 등에서 미분양된 것이 손실로 반영됐다고 분석된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며, 특히 대구는 2021년 12월 말 이후 150주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