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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전 교육감,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교육 지원 방안 모색

14일 부전역 회의실에서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관계자들과 간담회 가져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5.01.14 16:35:29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이 14일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운영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아다지오

[프라임경제]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이 교육감 시절 약속을 이어간다.

하 전 교육감은 14일 부전역 회의실에서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운영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권리를 되짚고, 향후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는 2023년 7월19일 교육청 별관에서 열린 '교육감 만난 Day!'행사 이후 다시 만나 참석자들과 지난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고, 교육계의 실질적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데서 의미가 있다.

간담회에서 하 전 교육감은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과 용어 사용에 대해 의미 있는 제언을 내놓았다. 그는 "'느린 학습자' 대신 '학습 동행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자"고 제안하며, "'느린 학습자'라는 표현은 학습 속도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지만 '학습 동행자'는 함께 배우고 걸어가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는 단어로 사용할 수 있고 배움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길 위에 홀로 남겨지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지능지수(IQ) 70~85 사이에 속하며 학습, 인지, 정서, 사회적 적응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이들은 지적장애 학생들과 달리 특수교육 시스템의 지원을 받기 어려우며, 일반 학교에서도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해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하 전 교육감은 교육 현장이 이들을 충분히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모든 학생은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보호받고 성장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가 그들의 배움을'느리다'는 이유로 단순히 규정하고 무심히 지나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교육 지원 체계의 전면적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 전문 교사 및 지원 인력 확충, 교육 환경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이들이 스스로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걸어갈 수 있는 교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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