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진건설로봇의 북미 콘크리트펌프카 전문 디스트리뷰터인 Alliance Concrete Pumps Inc.가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에 신규 오픈한 서비스센터. ⓒ 전진건설로봇
[프라임경제]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가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산불 중 최고 피해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적 손실은 현지시간으로 9일 현재까지 500억 달러(약 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진건설로봇(079900)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30조원 규모의 터키 대지진 재건의 실질적 수혜를 입은 전진건설로봇은 최대 매출처인 북미에서 1조 달러 인프라 투자에 따른 콘크리트펌프카(CPC) 수요의 지속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불 재건에 따른 수요까지 겹쳐지며 성장이 더 가파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를 휩쓴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주거지역까지 번지면서 인명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최소 16명이 숨졌으며, 실종자도 13명 이상이라고 추산했다. 화재로 파괴된 건물도 1만2000채가 넘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약 88조4880억원)를 훨씬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금융사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달러(약 29조496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진건설로봇이 국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이 북미에서 높은 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가운데, 터키 대지진 등 자연 재해 프로젝트 참여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진건설로봇은 인프라 건설에 필수적인 CPC를 생산하고 있다. CPC는 건설현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장비다.
국내 CPC 시장점유율 1위인 전진건설로봇은 전체 매출액의 약 70% 수준이 수출 물량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수출 물량의 50% 이상이 북미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4분기에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과점 형태의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북미 CPC 시장은 약 1000대로, 이중 전진건설로봇이 255대로 판매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1위인 독일 푸츠마이스터(Putzmeister)의 275대와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 3위는 215대를 판 독일의 슈빙(Schwing)이다.
특히 전진건설로봇의 북미 매출액 중 약 65%가 재건에 특화된 주택용 소형 CPC이다. 이러한 강점을 무기로 2023년 사망자가 3만명 넘게 발생했던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 대규모 재건 프로젝트에 실제로 참여했다. 당시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현재도 유럽 매출의 80% 이상이 튀르키예향이다.
전진건설로봇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었으나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로 매출이 급증했다"며 "대규모 자연 재해 등에 따른 재건 수요가 있을 시 향후 당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뉴시티 10곳 이상 건설·인프라 투자 확대·정부 프로젝트 확대 등 1조5000억달러(약 2212조2000억원)의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만큼 당사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