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경제재건'기치로 글로벌 경제에 대응하는 투자 요청 계획을 발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경기도
[프라임경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새해 행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라고 7일 밝혔다.
경기도 강민석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김 지사의 주요일정과 의미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강 대변인은 "경기도라는 망루(望樓)에서 사방을 바라봤을 때, 멀리서부터 한국경제를 향해 덮쳐오는 파고(波高)가 심상치 않음을 김 지사는 오래전부터 감지하고 누차 경고메시지를 발신해왔다" 면서 "실제 코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우리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높은 관세장벽과 관세폭탄이 예고되어 있고, 비상계엄 한달만에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무려 48조 원 증발했고, 원달러 환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세워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200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돌파하고 극복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며 "한번 추락한 국가신인도를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가히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재건'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주는 '글로벌 경제' 대응에 주력한다고 했다. 내일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달아 방문해 한국에서의 적극적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김 지사는 먼저 8일 오후 2시경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를 찾아 제임스 김 회장을 만난다. 이날 면담에는 제임스 김 회장 외에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미국기업대표(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사)들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4시에는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방문해 필립 반 후프 회장을 면담한다. 이날 면담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의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정책과 제도 개선 노력에 대해 설명하며 주한미국·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면담에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속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9일에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온세미코리아)을 방문해 강병곤 대표이사와 만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동연 지사는 2024년 미국 방문 당시 미국 피닉스 스콧츠데일시에 위치한 온세미 본사를 찾아 하싼 엘 코우리 회장, 왕웨이청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만나 경기도 중소기업과의 상호협력과 추가 투자 등을 논의한 인연이 있다.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가 비상계엄 직후 발신한 긴급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세계경제포럼) 회장은 답장 서신을 통해 다보스포럼에 김동연 지사를 공식초청했다.
김동연 지사는 내주 이후에도 경제행보를 이어갈 예정으로, 내주초에는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