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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이기흥 각종 의혹 비판·유승민 후원금 해명 요구

제42회 대한체육회장 후보 토론회서 공정성 문제와 비리 의혹 제기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5.01.05 10:50:42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대한체육회 선거 홈페이지

[프라임경제]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과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또 대한탁구협회장을 지낸 유승민 후보에 대해 후원금 모금 과정에서 불법 의혹과 함께 IOC 위원으로서 대한체육회 운영에 대한 책임론을 추궁했다.

토론회에는 기호 1번 이기흥 후보를 포함해 기호 2번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기호 3번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기호 4번 강태선 전 서울특별시체육회장, 기호 5번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기호 6번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참석했다. 

후보들은 이기흥 후보의 체육회장 재직 시절 정책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김용주 후보는 "체육회의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과 국민과의 소통 부족으로 체육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태선 후보는 이기흥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약속한 예산 증액과 체육 지도자 배치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부정과 비리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기흥 후보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라며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6년 당시 예산이 2000억원이었으나 현재는 5000억원대로 증액됐다"며, 체육회에 대한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예산 문제를 다시 언급하며 "예산은 늘었지만 현장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체육회 예산이 2900억원으로 확정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기흥 후보는 "정부의 간섭이 문제"라며, "규제로 인해 NFT 사업과 스폰서십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토론회 마지막 질문 순서에서 강신욱 후보는 이기흥 후보에게 질문을 거부하며 "질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기흥 후보는 이날 오륜기가 새겨진 넥타이와 배지를 착용하며 IOC 위원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했다.

유승민 후보는 과거 탁구협회장 시절, 거액의 후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불법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았다. 

그는 "탁구협회장 재직 시절 10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했으며, 이는 혼자 한 일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용주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IOC 위원으로서 체육회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육회가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아쉬움을 표했다. 

유승민 후보는 "체육회 정책에 깊숙이 관여할 기회가 없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되며, 2244명의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후보자 주요 공약


◆ 이기흥 후보 : 체육회의 독립(Independence), 최적화(Optimization), 협력(Collaboration)을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통해 실현하겠다.

◆ 기호 2번 김용주 후보: 체육인공제회 설립, 보조금법 개정, 지방체육회 예산의 안정적 확보, 회장 업무 추진비 확보, 체육단체 직원 확충, 교육세를 체육 예산으로 환원하는 등의 공약을 체육청 설립을 통해 이루겠다.

◆ 기호 3번 유승민 후보 : K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하여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처럼, 체육회도 전국체전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선수촌 등 체육회 자산을 활용하여 수익 사업을 확대하겠다.

◆ 기호 4번 강태선 후보 : 체육인공제회 설립에 집중하겠다. 경영인으로서 체육회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기호 5번 오주영 후보 : 대한체육회의 적폐 청산이 최우선 공약이다. 지도자 처우 개선과 생계 보장은 선거권 확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체육에 대한 빚이 없으며, 위기에서 체육을 구할 적임자라고 믿는다.

◆ 기호 6번 강신욱 후보 : 지방체육회가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독립적으로 확보하여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겠다. 학교체육활동을 대입에 반영하고, 최저학력제 및 운동부 출석 인정 일수 축소 등을 현장에 맞게 정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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