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

"자생 기반이 없는 M&A 불필요…그룹 내외부 협업 필수적"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1.02 09:27:36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 하나금융그룹


[프라임경제]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함 회장은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지난 20년간 우리는 금융의 모든 업권을 아우르는 14개 자회사와 전세계 26개 지역 221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그리고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 해결책 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 회장은 연초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시장 평가도 확연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주 설립이래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국내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해 온 우리의 진심 어린 주주환원정책이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며 "단순한 주가상승을 넘어, 우리 노력의 진정성이 인정받으며 그룹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자산 규모의 성장,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이뤄진 만큼이나, 그룹의 내실과 역량도 함께 성장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함 회장은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자들도 같은 조건하에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인수합병(M&A) 또한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분쟁 상황에선 국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고,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반 다양화, 미래 금융과 기술 혁신 경쟁력, 가상자산 규제 유연화 기류에 대한 대비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함 회장은 "이러한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단기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단 그룹 전체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