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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에도…은행 대출금리 상승세 지속

한은 "가계부채 관리 영향, 이달부터 효과 미미해질 것"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12.27 14:21:54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달 대출금리가 하락 중인 예금대출과 반대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인상한 영향이다. 

다만 이같은 영향이 이달부터 미미해져, 대출자들이 곧 대출금리 인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6%로 전월 대비 0.09%p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같은 기간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0.02%p 낮아진 연 3.55%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과 10월에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총 2회 연속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거꾸로 오르고 있는 셈이다. 다만, 12월부터 대출에도 금리 인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팀장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줬다"며 "은행권이 10월까지 가산금리를 인상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12월 금리에 대한 효과는 미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가중평균금리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9%로 전월 대비 0.24%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같은 기간 0.25%p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 상승폭은 변동형 대출보다 고정형 대출이 컸다. 한 달 새 고정형이 0.27%p, 변동형이 0.11%p 올랐다.

지난달 기업대출도 금리가 한 달 만에 상승전환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0.05%p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0.13%p 오른 영향이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반대로 등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3개월 연속 확대됐다. 지난달 기준 1.41%p로 전월 대비 0.11%p 더 벌어졌다.

김 팀장은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를 역전한 것은 가계대출이 주로 고정형 대출을 통해 늘어난 영향"이라며 "은행들이 연말 대출 관리를 위해 고정형의 가산금리를 인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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