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7%로, 전월 3.40% 대비 0.03%p(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 6개월 만에 처음 상승 전환한 후 세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4개월 만에 반등한 후 10월 들어 하락했다.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전월 대비 0.05%p 내렸으며,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07%로 전월 대비 0.02%p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를 자금 조달에 사용된 상품과 반영 시기에 따라 △신규취급액 △잔액 △신잔액 총 3가지 기준으로 공시한다.
통상 금융소비자는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신규취급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중 기본금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주의할 부분은 두 기준의 시장금리 변동 반영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시중 은행들은 내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 상승분을 반영할 예정이다. 변동형 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등이 대상이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