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 기획재정부
[프라임경제] "계엄 사태 이후에도 금융·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정책 대응 여력을 적극 설명하며 대외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점검 및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F4 회의는 계엄이 선포된 직후부터 매일 열리고 있으며,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이 비상계엄 사태로 발생한 혼란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엔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시장 안정조치 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과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됐을 때도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충격이 제한적이었고 중장기적으론 경제적 영향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전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도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고 의견을 공유했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최대한 빨리 해소하는 동시에 그간 정부가 추진한 △산업경쟁력 강화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자본시장법 개정 등 정책과제들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코스피 밸류업 공시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전체의 38.2%에 달하는 등 밸류업 참여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며 "5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집행, 밸류업 세제 지원 등을 비롯해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갖고 24시간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5일부터 금융·외환시장은 물론 실물경제 관련 부처·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며 경기·민생 전반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