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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비상계엄' 후폭풍…원·달러 환율 2년 만에 최고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 총사퇴설, 정치적 불확실성 여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12.04 17:44:34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4일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합동브리핑에서 참석한 장관들과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비상계엄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후폭풍이 외환시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410.1원이다.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7.2원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22년 11월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외환시장은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이날 새벽 1442.0원까지 올랐지만,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외환당국이 높아진 변동성에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서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당분간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문제는 일각에서 최상목 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총사퇴설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경제 수장이 사퇴한다는 이야기가 돌자, 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후 최상목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관계장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내각 총사퇴설과 관련된 질문에 답을 피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며 "그래도 당국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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