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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확대…역량 총동원해 대응할 것"

박종우 부총재보 "코로나·레고랜드 때보다 금융시장 안정"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12.04 13:33:32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4일 한은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비상계엄 직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라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4일 오전 비상계엄 선포 관련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시장 상황을 놓고 보면 코로나19, 채권시장 불안(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금융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박 부총재보는 "지금은 금리를 인하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 자체는 그때보다 상대적으로 작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필요시 전액공급방식의 비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진행하고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를 충분한 규모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용훈 한은 금융시장국장은 "RP 유동성 지원 규모는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충분한 기간으로 실시해서 최대한 시장의 분위기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은은 한은법 제64조 및 제80조에 의거한 대출이 필요한 경우 금통위 의결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최 국장은 "RP매입 통해 유동성 공급할 때 만기를 언제로 할지, 만기도래시 리볼빙할 것인지, 규모를 조절할지 등은 상황 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외화 RP 등을 통해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고 환율 급변동시 다양한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지금은 달러가치 변동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느끼는 환율 수준과 달리 한은은 변동성, 속도 등을 중시하기에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활한 지급결제를 위해 금융기관의 순이체한도 확대 및 담보 설정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

박 부총재보는 "앞으로 우리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강건한 대외건전성으로 시장심리가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금융·외환시장 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엄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매일 오전 오후 TF(테스크포스) 회의를 두 차례 개최하며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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