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다가 정년퇴임을 한 뒤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정모(68세/남)씨. 최근 병원에서 고관절(엉덩이 관절) 부위가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는 진단이 나와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권유 받았다. 정씨는 50대부터 고관절에 통증이 있었지만 원체 병원 가는 것을 싫어한 터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 화근이었다.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들게 되어 뒤늦게나마 병원을 찾은 것이다.
연골 마모로 인한 고관절 통증으로 일상생활 불편 초래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뼈를 덮고 있는 관절 연골이 마모되거나 손상되어 관절이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나이 들어서 저절로 마모되는 것과 기존 질환이나 감염 또는 외상 등의 일차적인 원인으로 인해 파괴되는 형태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히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각종 퇴행성 질병이 문제가 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은 외상이나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골절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 많다.
증상은 서서히 완만하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데 육체적 피로와 관련이 많다. 대개 성인이 될 때까지는 증상이 없고 중년 이후에 관절염이 악화되어 다리를 절거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춥고 습기가 높은 날씨에 통증이 더 심해지고 무릎까지 뻗치는 것이 특징이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 통증의 빈도는 줄어들고 주위 근육의 경축에 따른 굴곡, 내 회전 변형과 관절 운동 제한이 나타난다.
고관절 퇴행성관절염의 다양한 치료법
고관절의 방사선 소견은 무릎 관절과 마찬가지로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연골의 경화가 나타나는 등 퇴행성관절염의 전형적인 소견을 볼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므로 이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즉, 이 질환의 치료 목적은 환자로 하여금 질병의 성질을 이해하도록 하여 정신적인 안정을 마련해 주면서 통증을 줄어주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변형을 방지하는데 있다.
중요한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요법, 적절한 휴식과 운동, 그리고 문제가 되는 관절에 대한 국소적 치료 등이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안정을 취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복용, 온열 요법 등 물리요법을 시행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으며, 관절염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방법을 시행하게 된다.
초기 관절염이라면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다듬는 수술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관절염 말기라면 망가진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해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하여 정확한 인공 관절의 삽입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칼슘섭취는 필수
일단 고관절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외상이 생기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급적 빨리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적 치료를 하여 합병증을 줄인다. 고관절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며,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평소 칼슘섭취를 충분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꾸준한 운동 및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력의 유연성이 지속되도록 한다.
글_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상훈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