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이사가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상장 해외기업 최초' 나스닥 듀얼 상장 기업이자 '국내 상장 중국기업 최초' 나스닥 상장기업의 주인공을 앞둔 윙입푸드(900340)가 공모가를 주당 4달러(한화 약 5602원)로 확정했다.
윙입푸드는 전날 공시를 통해 "나스닥으로부터 미국 예탁 주식(ADS) 상장 신청이 승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장 거래기호는 WYHG, 상장예정주식수는 205만주다.
시장에선 그동안 윙입푸드의 공모가격에 대해 주목해왔다. 미국 나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공모 시 주당 최소가격이 4달러 이상 되어야만 상장이 가능하다. 이는 윙입푸드의 지난 25일 종가 3090원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윙입푸드는 미국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한다. ADR과 원주 교환비율은 1대 1이다. 당초 교환비율은 1.5대 1이었으나 올해 1분기 호실적에 높아진 기업가치를 감안해 교환 비율을 조정했다.
1대 1의 교환비율은 기존에 코스닥 윙입푸드를 갖고 있던 주주들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윙입푸드의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윙입푸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제품 생산량 증가 및 효율화를 위한 생산라인·설비 확충은 물론, 신성장 동력인 식물성 대체육 설비 라인 확대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개발에 추가 투자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신제품 개발 및 식물성 대체육 제품화,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윙입푸드 관계자는 "돈육을 주재료로 하는 중국식 전통 가공육 회사에서 더 나아가 식물성 대체육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맞춰 진화하는 종합 육류 가공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윙입푸드는 올해 7월 광동전통 돌솥밥(腊味煲仔饭) 체인점 1호점을 오픈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주로 돌솥밥 위주의 밀키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 판매를 통해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량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진출도 서두른다. 광동식 레스토랑을 올해 혹은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이나 익선동 부근 정도로 장소를 모색 중에 있다.
한편 윙입푸드의 다음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왕정풍 윙입푸드 총괄이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단계별로 500만~1000만위안(약 9억6265만원~19억253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함께 즉시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