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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심리지수 전월比 1.0p↓…미 대선 불확실성에 한달 만에 하락

주택가격전망 전월比 7p↓…금리수준전망 전월比 5p↑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11.26 10:22:56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수출 둔화·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1.0p(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8월 2.8p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6개의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 100.8 △9월 100.0으로 두 달 연속 하락하다 기준금리 인하와 물가안정에 따른 경기개선 기대감으로 △10월 101.7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이후 환율이 크게 오르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며 "미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보호 무역 기조 강화에 따라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전월 대비 7p 하락했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이 이어진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3으로 전월 대비 5p 상승했다. 미국의 시장금리 상승,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7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의 우려 때문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으며,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기 판단에 대한 심리는 악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0을, 향후경기전망CSI는 74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각각 3p, 7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3.5%)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4.0%p) △공업제품(+3.6%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7%p)의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까지 전국 도시의 2500가구(응답 227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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