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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가상자산 가격 급등, 면밀 감시 필요"

"국내 비축 자산화는 조금 먼 얘기…미국 정책 지켜봐야"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4.11.24 13:23:19

24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가상자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단기간에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크기에 불공정 거래 부분에 중점을 두고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트코인이 그동안 육성할 가치가 있느냐 또는 변동성이 너무 커 사기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들이 있었다"면서 "미국의 경우 비교적 보수적으로 운영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적극 육성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육성할 것이냐 아니면 투자자 보호에 치중할 것이냐 고민하면서 균형점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처음에는 위험하고 사기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제도권으로 넘어오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지난 7월19일 가상자산보호법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육성할 것이냐는 결국 미국 정부 정책으로 인해 다른 나라 스탠스가 바뀌느냐 하는 부분과 국내의 여건을 보고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전반에 규제 완화 등 우호적 정책을 약속하고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에 취임하는 내년 1월20일 전에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유동성 확보와 비축 자산 육성 준비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를 두고 "미국이 어떻게 하는지 봐야겠지만 현재로 봤을 때 조금 먼 얘기"라며 "지금은 이 시장을 어떻게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관시킬 것이냐, 관계를 맺을 것이냐 이런 부분이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어떻게 더 할 거냐 이것이 우선이고 비축 자산으로 두고 하는 부분은 저희로서는 조금 시간을 두고 봐야 될 이슈"라고 덧붙였다.

최근들어 가상자산 거래 대금이 코스피·코스닥 거래 대금을 넘어선 상황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으로 돈이 와야 된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주식시장이 경제 선순환에 중요하다는 것을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가상자산은 여전히 실질적인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의문들이 있기에 거래량이 (주식 시장보다) 가상자산 쪽이 많은 점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불공정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 더 중점을 두고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겠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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