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센터장 심원보,이하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의 지원으로 문화 콘텐츠 산업 진흥·창제작자의 성장을 위해 설립됐다. 초기 콘텐츠 기업에게는 업무 공간 제공을 비롯한 △경영 △기술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심원보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장 = 김상준 기자
실제로 인천 콘텐츠 기업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인천광역시 역시 콘텐츠 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적극 지원 중이다. 이런 배경에는 심원보 센터장의 역할이 크다.
심원보 센터장은 과거 현대종합상사에서 근무하며 △ICT △스마트시티 △중소벤처 스타트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분야에서 ICT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 바 있다. 현재는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심 센터장은 "센터는 입주 공간과 제작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성장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의 창작자부터 유망 기업, 성공 단계에 이른 기업까지 각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콘텐츠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매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하며 지역 콘텐츠 기업의 성장에 기여한다.
올해 센터는 국비와 지방비로 총 8개의 사업을 운영하며 약 150개의 기업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700여명의 인력 육성과 약 9000명의 시민이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 9개 운영기관 중 연차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안에 위치한 인천콘텐츠코리아랩도 전국 15개 운영기관에 중 1위로 선정됐다. 이밖에 입주율 100%, 매출액 130억원, 165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우수한 지원 덕분에 보육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입주기업 중 하나인 레블코퍼레이션은 베트남 웹소설 플랫폼 TOMO STORY를 개발해 현재까지 약 9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다른 입주기업 샵팬픽은 굿즈 플랫폼을 통해 연 매출 약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버추얼 스트리머 기획사로 피봇팅해 매출이 400%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활용한 캐릭터를 선보인 투즈디자인스튜디오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IP를 확장해온 우주정거장 등 여러 기업이 성과를 보였다.
센터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과의 밀착 소통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센터의 제작지원사업은 대부분 수요 기반으로 이뤄진다.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수요 기관과 이를 공급할 기업을 연결해 수요에 맞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수요 기관은 절감된 비용으로 고품질 콘텐츠를 확보하고 기업은 실질적인 판매처와 투자 유치 실적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인천관광공사, 인천소방본부 등 11개 수요 기관을 발굴했다.

심원보 센터장(왼쪽 첫 번째)이 주관하는 성장+ 현장 ⓒ 인천콘텐츠기업지원센터
심 센터장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성장+를 통해 기업 간 협업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락을 먹으며 보육 기업을 완벽히 이해하고 그들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운영기관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깊이 학습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결한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뜻밖의 협업 기회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성장+는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심 센터장은 투자 업계에서 외면받는 콘텐츠 기업들은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어 매력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기업의 특성과 전문성을 면밀히 파악해 추가적인 지원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여 투자자와 연결하고 있다"며 "단순 자금 지원이 아닌 기업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전했다.
보육 기업의 해외 진출, 피보팅 성공으로 매출액 대거 성장 등 다양한 성과를 보인 센터는 내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시행될 120억원 규모의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첨단 영상 미디어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또 글로벌 전시 컨퍼런스 상담회를 개최해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심 센터장은 "5년 임대료 무상으로 운영되된 입주 공간에서 약 60%의 기업이 졸업을 앞두고 있다"며 "새롭게 입주할 기업들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심 센터장은 스타트업들에게 기본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을 당부했다.
심 센터장은 "사업성, 팀 빌딩의 지속 가능성, CEO로서의 전문성을 점검해야한다"며 "정책자금은 기업 성장의 도구일 뿐 매출과 성과를 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건강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쓰길 바란다"며 "센터는 스타트업이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