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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취급…입주예정자 숨통 트여

잔금대출 한도 총 7500억원…신한은행은 내년부터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4.11.11 16:55:06

시중은행들이 이달 27일 입주 예정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취급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잔금 대출에 나선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총 7500억원의 잔금 한도를 설정했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이다. 은행이 시행사나 조합과 협의를 맺고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 차주가 대출 조건을 비교해 은행을 선택한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2032가구 규모로, 오는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입주 관련 대출 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일찌감치 둔촌주공 잔금대출에 참여키로 한 바 있다. 한도는 3000억원이며, 금리 수준은 5년 주기형 기준 4.8%다. 

하나은행 역시 3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을 취급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금리는 5년 고정(혼합형) 기준 최저 4.641%다.

우리은행은 현재 금리 등 세부조건을 논의 중이다. 금리 하단은 4% 후반, 상단은 5% 초반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대출 한도는 500억원 이내로 다른 은행에 비해 적은 범위에서 취급할 예정이나 필요한 경우 내년에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상황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 잔금대출을 취급할 계획이다. 취급 한도는 1000억원으로 결정했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5%를 더해 적용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연 4.8% 수준이다.

가계대출 관리 문제로 둔촌 주공 잔금대출 취급 여부가 불투명했던 시중은행들이 모두 한도 내 제공 방침을 정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 입주 예정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입주를 앞두고 자금 마련이 막막했는데, 주요 은행들이 잔금대출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만, 잔금 한도가 전체 세대 대비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지만, 대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보다는 괜찮다"며 "향후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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