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내부 전경 ⓒ 파라다이스그룹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1일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사상 최대 드랍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얻은 수익 비율)과 이익 측면에서의 반전을 지켜봐야 할 시기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수준의 배당 정책 혹은 밸류업 계획의 부재로는 주가는 계속 소외될 수 밖에 없다며 내년 주당순이익(EPS) 하향을 반영, 직전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마카오 주가 상승에도 전혀 센티먼트 개선 없이 주가가 부진하다"며 "실적은 콤프(카지노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증가와 홀드율 부진이 영향을 미쳤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신규 호텔 증설에 따른 자본 효율성 하락이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가 배당률 1% 내외의 배당 정책도 투자 접근성을 낮추면서 예상 주가수익비율(P/E) 10배 내외에 거래되는 디레이팅(평가절하)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20% 이상의 증익이 예상되나, 주가는 투자 매력도를 높여 줄 수 있는 동사의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 줄어든 2682억원, 37% 감소한 36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콤프 등 마케팅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경쟁사인 인스파이어의 성장으로 4분기까지는 비슷한 수준으로 흘러 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드랍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 상승한 1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홀드율은 1.7%p 줄어든 10.3%으로 10월까지 5개월 연속 홀드율 10% 내외라는 불운이 지속되고 있다. 분기 드랍액이 1조7000억원~1조8000억원으로 홀드율 1%만 개선돼도 영업이익 100억원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라다이스 시티와 부산의 호텔 객실점유율(OCC(은 각각 84.6%로 더 좋아지기 어려운 수준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으며, 평균 객실판매 단가(ADR)도 각각 최고 수준이을 지속하고 있다.
10월 카지노 매출액은 603억원으로 홀드율 반전이 없다면 4분기도 3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사상 최대 드랍액을 기록 중이지만 투자자들은 이 보다는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동력인 중국인 VIP 드랍액은 회복 중이나 아직 2019년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홀드율 혹은 이익 측면에서는 신규 카지노인 인스파이어의 부상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하며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액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전이 나타날지 지켜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810억원"이라며 "드랍액 7조8000억원, 홀드율 11.1%으로 중국인 VIP 회복 지속과 홀드율의 정상화를 가정했다. 드랍액 수준을 감안할 때 홀드율 1%당 영업이익 변동성은 약 350~400억원 내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