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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국장' 떠나는 이유…코스피, 증시 회복력 G20 '최하위권'

기준금리 인하·금투세 폐지 등 호재 지속에도 '지지부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11.10 14:02:27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 증시 회복력이 세계 주요 20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세계의 악재를 다 받아들면서도 오를 때는 찔끔 오르는' 상황인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지수는 2,561.15로 마감했다. 이는 '블랙먼데이(글로벌 증시 동반 하락)' 직전인 지난 8월2일과 비교하면 7.8% 하락한 수치다다.

세계 주요 20개국(G20)의 주요 지수 수익률과 비교하면 러시아(-19.83%), 튀르키예(-17.15%)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현재 러시아는 현재 전쟁 중이고, 터키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50%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형 악재를 맞닥뜨린 뒤 증시 회복력이 G20 중 사실상 꼴찌에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미국(9.66%) △캐나다(9.34%) △독일(6.47%) △일본(3.6%) △이탈리아(3.0%) △호주(2.5%) 등 주요국 증시는 블랙먼데이 이후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0.2%) △인도네시아(-0.53%) △영국(-2.47%) △인도(-2.91%) 등은 '블랙먼데이' 이전보다 떨어졌지만, 코스피 대비 하락폭은 작은 편이다.

특히 코스피는 △9월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10월 한국은행의 38개월만 기준금리 인하 △11월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 발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선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낮은 기대가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상장사 165곳 중 102곳이 적자전환 및 전자확대 등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10% 이상 하회한 상장사는 57곳에 달했다.

한편 미국 대선이라는 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코스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이자 낙폭이 과대했고, 트럼프 당선 직후 급락세를 보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종들이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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