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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트럼프 충돌 예고

제롬 파월 의장 "사임 요구해도 임기까지 임무 완수할 것"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11.08 09:53:08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낮췄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충돌을 예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였다. 

FOMC는 앞선 지난 9월 회의에서도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p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하한 셈이다.

눈여겨 볼 점은 FOMC 정책결정문이다. 앞선 9월 결정문에 있던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실을 얻었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또 "인플레이션은 추가적인 진전이 있었다"던 문구에서 '추가적인'이란 표현이 사라졌다.

지난달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시장에서 예상한 2.3%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FOMC는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향후 물가상승률 둔화에 확신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책결정문에서) 문구가 삭제된 이유는 새로운 향후 방향을 제시(Forward Guidance)한 게 아니라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우리는 물가상승률 둔화 경로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추가적인 진전이 있는지 여부는 회의때 마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추가 인하를 해야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중앙은행의 충돌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금리 수준은 이번 인하에도 불구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며 "현재 경제지표를 보면 중립금리에 도달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대선 결과가 연준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하거나 강등하는 것은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당선자 측에서 사임을 요구해도 임기까지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FOMC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1.75%p에서 1.50%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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