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정세균號 100일,특기종목 없으나 선방중

민주당 내 반정세균 세력 결집 움직임이 가장 큰 숙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0.13 09:42:14

[프라임경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3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사진=뉴스파트너>  

정 대표는 손학규 당대표 체제에서 대선 패배 후유증을 딛고 기사회생한 당을 이어받아 7월 6일부터 당을 지도해 왔다.

정 대표는 추미애 의원과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의 연대 등 난관을 뚫고 민주당의 새 리더십을 보여줄 당대표감으로 낙점됐다. 정 대표 체제의 출범은 당이 야당으로서의 야성과 함께, 정책정당으로서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중의 과제를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통해 민주당의 불만과 여론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의 현재 국회 내 지분 이상의 발언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출범 후 민주연대를 중심으로 천정배계, 김근태계, 정동영계 등이 뭉치고 있는 상황은 명확하지 않은 정세균호의 진로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 민주당이 선명성을 찾아야 된다는 불만이 선장인 당대표에 대한 불만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상존하고 있다. 또 상당 기간 동안 국회 원구성 실패 여파로 인해 한나라당 그리고 청와대에 끌려 다닌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면서 원내 정치 공전을 겪었고, 이로 인해 민주당의 국정감사 대책 마련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 역시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국정혼란 3인방에 대한 낙마를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아직 큰 성과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공세는 강 장관의 반격으로 지지부진한 상태고,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공격 역시 큰 성과가 없다. 최시중 방송위원장에 대한 질타 역시 YTN 국정감사 추진으로 위력이 분산된 상황이다.

또 10월 29일 치러질 재보선에서 큰 성과를 거둬 능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낙관하기 어렵다. 전체 14개 선거구 중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 지역은 한군데도 없어 큰 영향력이 없는 재보선이 될 전망인 가운데, 지역별로도 영남 8곳, 호남 2곳, 충청 3곳이어서 민주당이 선전하기 어려운 구조다. 영남은 어쩔 수 없다치더라도 충청권 역시 자유선진당이 후보를 내게 돼 어려움이 크다.

민주당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어려운 세계 경제난도 문제다. 정권 초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경제를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민주당으로서는 대안 정책을 섣불리 제시해 여당이 받을 질타를 대신 하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과 정세균 대표 체제는 당분간 야당으로서의 명확한 위치를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지율 급반등의 호기를 노리는 형국을 이어갈 전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