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최근 임원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롯데 그룹 인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인사를 단행하는 롯데그룹의 경우 업황이 부진한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에 이어 지주사인 롯데지주(004990)가 비상 경영에 돌입한 만큼 쇄신에 방점을 찍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앞서 신세계(004170)그룹은 이마트(139480)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선언하면서 '정용진-정유경' 남매 간 독자 경영의 첫발을 공식화했다.
반면, 현대백화점(069960)은 정지선·교선 형제가 나란히 회장 직급을 달게 되며 '형제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정유경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승진했고, 앞으로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 강화와 계열 분리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을 백화점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2개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정유경 회장은 승진 당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 강화에 나섰다. 백화점 부문에 뷰티산업을 키우기 위한 뷰티전략TF(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백화점 산하 모든 디자인 전략을 담당하는 비주얼전략TF를 설치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정교선 그룹 부회장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하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정교선 회장의 승진은 2012년 부회장 승진 후 14년 만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처럼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경영 전반을 이끈다는 청사진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 경영을 이어간다.
정교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을 구상하는 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그룹의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 롯데지주
지난해 롯데그룹 인사에서는 '세대교체' 즉 '쇄신' 기조가 뚜렷했다.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물러났으며 14명이 교체됐다. 올해도 쇄신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가 많아 전격적인 교체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 대상이다.
또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의 역할 확대와 승진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신 전무는 롯데지주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임원직을 맡아 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전무는 올해 초 해외 행사를 신동빈 회장 없이 개인 일정으로 소화하는 한편 지난 24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과 찾아 1시간30분 가량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현재 임원 인사를 위한 자기 평가를 모두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사 발표는 다소 미뤄지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이달 3~9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 호스트 자격으로 참석하는 만큼, 빨라도 하와이 행사가 끝난 뒤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