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4일 디케이티(290550)에 대해 PCM(Protection Circuit Module)과 전장 부문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꾸준한 실적 성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현재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부문의 전방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과 함께, 이에 따른 국내 동종 업계(Peer)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인해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은 기존 추정치 대비 하향 조정하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내년부터는 더욱 높은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IT 디바이스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침투율이 스마트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OLED용 연성회로기판실장부품(FPCA) 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동사에게는 업황 회복 이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디바이스(On-Device) 스마트폰 전환에 따라 배터리 효율 향상을 위한 스펙(Spec)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 만큼, 동사는 기존 PCM의 상위 호환인 S-PCM 개발 완료로 내년 폴더블·플래그십 모델부터 채택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유의미하게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전장 부문 성장까지 감안하면, 당장의 업황 둔화보다는 꾸준한 실적 성장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디케이티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9% 늘어난 817억원, 0.1% 성장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OLED 부문 매출액은 고객사의 신규 폴더블 모델 흥행 부진에 대한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16.6% 줄어든 501억원을 나타냈다.
PCM 매출액의 경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 출시 증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와 적용 모델 확대로 인해 같은 기간 64.1% 상승한 10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부터 유의미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전장 부문의 경우 WPC(Wireless Phone Charger)는 베트남 생산 기지 확장을 통해 고객사 내 점유율을 확대 중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8.0%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차량 배터리 방전을 예방해주는 P-LBM(Parking-Lithium Battery Module)은 국내 완성차 고객사향 배트남 사업장 인증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으로 매출액 10억원의 신규 매출액이 발생했다.
신규 성장 모멘텀인 ESS용 BMS는 국내 대표 셀메이커향 초도 물량 공급으로 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디케이티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38.2% 늘어난 3872억원, 66.1% 성장한 24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감소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스마트폰 고도화에 따른 스펙 상향 요구에 따라 ASP는 상승 추세에 있지만, 전방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하량 부진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부진한 스마트폰 OLED 부문을 신규 성장동력인 전장 부문에서 메이크업(Make-up) 해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WPC는 고객사 내 점유율 현재 약 25%에서 내년 약 50%까지 확대가 예상되며, P-LBM은 초도 물량 공급 이후 올해 4분기에는 1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전장 부문 실적이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