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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알리서치, '147조' 글로벌 CRO 시장 진출…"업사이드 주목"

'패스트 팔로워'로서 유럽 법인 및 추가적인 동남아 법인 설립 '긍정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4.10.30 08:50:38

ⓒ 씨엔알리서치


[프라임경제]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30일 씨엔알리서치(359090)에 대해 글로벌 바이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시장 규모가 147조원으로 확대된 가운데 해외법인 설립을 통한 세계 시장의 본격 진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1997년 설립된 씨엔알리서치는 2021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국내 CRO 업체다. CRO란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제약회사나 바이오 벤처기업 등의 의뢰자로부터 임상시험 단계를 위탁받아 임상시험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관을 뜻한다. 

씨엔알리서치는 1997년 CRO 업무를 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 임상시험을 수행해왔으며 현재는 외자 업체를 제외한 국내 CRO 업체 중 매출액과 임직원 수 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 CRO 시장규모는 2014년 2941억원에서 2022년 9885억원으로 연평균성장률(CAGR) 14.4%를 기록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비도 2조4900억원에서 4조39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이 지속되면 임상 비용도 계속해서 늘어나므로, 임상 비용과 CRO 업체 실적의 상관관계가 높아 CRO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임상시험 시장규모는 내자 업체와 외자 업체를 합산 시 약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2022년 기준 내자 CRO 업체 총 매출액은 5652억원으로 2020년 처음으로 외자 CRO 업체 매출액을 넘어서며 그 후에도 지속적인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동사는 국내 대표 내자 CRO 업체로서 매출액 기준 2019년 272억원에서 지난해 551억원으로 연 평균 19.3% 늘었다"며 "임상 CRO 사업은 전문인력을 보유한 회사가 유리하다. 동사가 국내 최다 매출액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이유가 올해 상반기 기준 512명이라는 가장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약 개발을 위한 비용 증가와 제약·바이오 기업의 증가,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국내산업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역시 최근 글로벌 빅파마 기업들의 신약·치료제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Sulivan)에 따르면 2027년 기준 글로벌 CRO 시장규모를 1082억달러(약 147조원)로 전망했고, 이는 국내시장 대비 100배가 넘는 큰 시장"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동사는 지난해 11월 미국과 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씨엔알리서치는 2022년 로피바이오의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8개국 다국가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올해 4월 미국 FDA, 5월 유럽 EMA 임상 3상 IND 승인을 이끌어냈다. 현재 샤페론, 뉴로바이오젠 등의 기업들과도 미국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에는 미국 바이오업체 트루티노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1b상 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실적과 수주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사는 이미 높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글로벌 CRO 업체들의 성장 전략을 따르는 '패스트 팔로워'로서 유럽 법인 및 추가적인 동남아 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업사이드가 열려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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