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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는 광주시와 언론의 카르텔(?)

“언론이 지역사회에 해악을 주고 있다”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08.10.10 15:21:53

[프라임경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재도전 입장을 공식선언한 박광태 광주시장과 이를 호도한 광주지역 언론들이 ‘언론과 광주시장의 카르텔,U대회 재도전’이라는 된서리를 맞았다.

신성진 광주전남민언련 대표는 인터넷 매체 광주인에 기고한 칼럼에서 “광주광역시의 U대회 도전과 재도전 결정과정을 보면 언론이 지역사회에 어떤 해악을 주고 있는지 분명해진다”며 “방송과 신문 모두 U대회 도전과 관련 광주시의 보도자료를 베껴쓰는 ‘충실한 전달자’였다”고 혹평했다.

신 대표는 “광주광역시의 U대회 도전과 재도전 결정과정을 보면 언론이 지역사회에 어떤 해악을 주고 있는지 분명해 진다”고 강조하며 “시민사회단체의 예산의 집행 내역 공개요구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국제대회 유치 관례상 공개가 어렵다는 광주시의 입장만을 보도하는데 열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지역 일간지들은 연일 기고문을 통해 U대회 재도전 논리를 확산시켜왔다”면서 “자사 모기업인 ‘건설사’의 이익을 대변하느라 U대회 재도전 찬가에 앞장서고 있다”고 질타했다.

신 대표는 지역 일간지들의 보도형태에 대해 “중립적 가치나 선의보다는 이해관계에 맞물려있다”며 광주시와 언론의 카르텔 관계를 꼬집었다.

실제로 광주시에서는 2013 하계 U대회 유치 실패의 책임에 대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행정소송이 진행되는 등 2015년 U대회 재도전에 대한 찬반여론이 격돌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2013 유치활동과 예산집행 등 대립양상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없이 광주시가 재유치를 선언한 것은 분란의 소지가 계속되고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은 관변단체들의 지지성명 등에 묻혀 그것이 마치 찬성여론인 듯 호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 대표는 “언론들이 U대회 찬가를 부르며 관․언유착에 매달리고 있을 때 피같은 시민의 혈세가 줄줄 세어 나가지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라며 “접대의 자리에서 자존심을 팔고 자리를 팔면 언론은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일침을 더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김 모씨는 “지난 2013 대회유치과정에서 나타난 각종 문제에 대해 밝혀야하지만, 광주시가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반대여론은 논쟁에서조차 밀려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 대표의 호소에 광주시가 귀를 기울일 것인 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지만 전 대표의 일침이 산을 되돌아 돌아오는 공허한 메아리로 치부 되서는 안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르텔’이란 경제용어로 동일 업종의 기업이 경쟁의 제한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가격․ 생산량․판로 등에 대해 협정을 맺어 형성하는 독점 형태, 또는 그 협정을 말하는 것이지만 정치적 야합이나 담합을 비꼬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래는 신성진 광주전남민언련 대표가 인터넷 매체 광주인에 기고한 칼럼 전문이다.

또 광주․전남지역에서 일간지가 창간된다고 한다. 그것도 2개씩이나 문을 연다니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무슨 매력이 있기에 그렇게 신문 발행에 혈안이 되어 있는지, 무엇 때문에 ‘경제적 효용성이 전혀 없는 일에 매달리는지.’ 도대체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지난 88년 언론자유화 조치 이후 광주․전남지역에서 이름도 모르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문을 포함 10~16개에 이르는 일간지 간판을 내걸고 영업 중이다. 경제적 논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지만 날만 새면 발행되고 없어지고 하는 이런 신문들의 돈줄은 누구일까? 참으로 궁금하기 그지 없다.

언제부터 광주․전남의 언론환경이 이렇게 되었을까? 한 다리 건너면 기자요, 언론인이라고 명함 내미는 이들이 왜 이토록 많아졌을까?

신문이 신문답지 못하고 언론이 언론답지 못했기에 시답잖은 졸부들이 돈 몇푼으로 신문을 창간하여 개 내고 광 내는 무질서한 시장환경이 형성된 것이고 이들에게 기생하여 충성하는 사이비성 기자를 양산하게 된 것이다. 그 중심에 소위 말하는 괜찮은 신문(자신들이 스스로 평가한 것이지만)이 있다. 그 괜찮은 신문에 종사하는 기자들은 그 직을 이용해 자신의 영달을 꾀하고 그 권력을 이용해 민원을 해결하는 브로커로 변질된 지 오래다. 공정보도는 차치하고 언론노조의 기능마져 상실하여 이제는 편집권을 지켜내고 보장할 장치마져 제구실을 못한다.

이번 광주광역시의 U대회 도전과 재도전 결정과정을 보면 언론이 지역사회에 어떤 해악을 주고 있는지 분명해진다.

방송과 신문 모두 U대회 도전과 관련 광주시의 보도자료를 베껴쓰는 ‘충실한 전달자’였다. 광주광역시의 주장만 열심히 전달하는데 충실했을 뿐 그 보도자료가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부풀려지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고 심층․기획 보도는 외면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광주시의 U대회의 유치 실패이후 언론의 행보는 더욱 한심하다. 이제는 아예 언론이 나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제고’ 운운하며 재도전을 부추긴다. 시민사회단체의 예산의 집행 내역 공개요구는 모르쇠를 일관하거나 국제대회 유치 관례상 공개가 어렵다는 광주시의 입장만을 보도하는데 열중했다.

관변단체를 이용한 각종 기고나 칼럼, 독자투고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마치 U대회 재도전이 광주시민의 여론인양 호도하는데 앞장섰다. U대회 재도전 반대의견이나 기고는 아예 무시됐다. U대회 재도전과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토론회장에서는 U대회 반대를 주장하는 패널들을 향해 광주시의 중견간부가 행패를 부리는 일이 벌어졌는데도 어느 방송․신문도 문제점을 보도하지 않았다. 일인치하의 아첨이 들끓는데도 말이 없다. 부끄러운 광주․전남지역 언론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난다.

더욱 가관인 것은 보도․편집국장들이 모임을 만들어 광주시장의 골프접대를 받고 향응까지 제공받는다. 광주시와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U대회 재도전을 위한 짜여진 각본을 무리없이 추진하는 첩경은 이들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들과의 인간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일이 중요했으리라.

이들 보도․편집국장들은 자신들의 모임에 기관장과 단체장을 돌아가면서 초청한다고 까지 말했다. 정책과 비젼을 듣기 위해 초청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까지 늘어 놓았다. 기관장과 단체장과의 인간적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미치면 답답함이 턱까지 차오른다. 모임을 만들었으면 어떻게 방송과 신문을 잘 만들어 낼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회적 공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야 할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일이다.

기관장과 단체장을 모셔서 접대받는 일에 몰두할 일이면 친목모임이나 만들어 만날 일이지 신문사를 대표하는 보도․편집국장 간판을 내걸고 만날 일이 아니다. 그 간판을 그런 일에 몰두하라고 준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소위 보도․편집국장들이 이러할진대 소속 언론인들은 그 분들에게 무엇을 배울까 싶다. 그 분들의 령이 제대로 먹힐까도 걱정된다. 뿌리가 이 지경이고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닐까 우려도 당연지사 아닐까. 그 자리가 10년, 20년 가는 것도 아닌데 몇 년 못참아 직업적 소명의식도 사회적 사명감도 냉팽쳐서야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언론과 광주시와 카르텔은 U대회 재도전 찬반에 대한 신문․방송의 이중적 잣대에서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시정에 우호적이거나 시장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관변단체를 통한 찬성여론 형성에 언론이 앞장섰다는 것만으로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언론이 광주시를 절대 비판하지 못할 만큼 박시장의 대 언론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말이 떠돈다. 심지어 언론사의 인사권까지 쥐락펴락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광주․전남지역 언론은 그 위상이 땅바닥에 내동이쳐진 형국이다.

보도․편집국장들이 광고수주에 나서고 협찬을 받아내는 일에 앞장서고 기자들이 광고와 기사를 맞바꾸기 한다면 사이비이거나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 그 직에 걸맞는 품위와 책임이 필요할 때다. 광주․전남 언론시장의 환경이 변하려면 현장의 보도․편집국장과 기자들이 반성하고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과연 이 업에 종사하면서 일한만큼의 정당한 댓가를 받고 있는지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면 처신은 명확해진다. 내가 이 직에 종사하면서 직업적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내가 이 직을 이용해 자신의 영달을 꿈꾸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계속 가야하는 길인지, 멈춰야 하는지 알게 된다.

언론들이 U대회 찬가를 부르며 관․언유착에 매달리고 있을 때 피같은 시민의 혈세가 줄줄 세어 나가지 않았는지 살펴볼 일이다. 광주시정을 비판하는 보도가 꼬리를 감췄을 때, 크게는 광주시의 발전과 작게는 나, 그리고 내 자녀의 미래가 암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지금 되돌아 보아야 할 일이다. 접대의 자리에서 자존심을 팔고 자리를 팔면 언론은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지금 당장 그 짓을 그만 두어야 할 일이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직위를 이용하여 목적을 달성하고 목적 달성의 댓가로 공공의 영역인 언론을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면 자신이 취할 행동이 분명해진다. “내가 한 짓을 쥐도 새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부터는 쥐와 새는 몰라도 사람은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언론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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