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롯데백화점, 미래형 쇼핑몰 사업에 7조원 투자..."타임빌라스 '전국'으로 확대"

2030년까지 매출 6.6조 달성 목표..."미래형 리테일의 표준 제시할 것"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4.10.24 09:24:02
[프라임경제] "쇼핑몰은 국내 리테일(유통) 산업의 주축이 될 것이다. 백화점은 정체된 시장이 계속되는 반면 쇼핑몰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시대에 맞는 리테일 채널로 쇼핑몰이 성장할 거란 확신을 갖고 투자를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이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양분해 성장해 오던 국내 리테일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롯데백화점 쇼핑몰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롯데쇼핑


국내에서는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쇼핑몰 사업의 가늠자가 됐다. 14년 오픈한 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K패션, 글로벌 F&B, 팝업 등을 유치해 인기를 끌며,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는 MZ 세대의 쇼핑 성지가 됐다.

또 지난 달 1000만 누적 방문객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 돌파, 올 연말에는 3000억 달성도 점쳐지며 개점 1년만에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는 쇼핑몰이 향후 국내 리테일 산업 주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실제 유사한 리테일 성장 추이를 보이는 일본과 국내의 10년간 유통 동향에 비춰 분석한 결과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2% 성장하나 쇼핑몰은 17%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쇼핑몰에 대한 가능성을 기회로 삼아 사업 전략을 재수립했다. 약 10년전부터 백화점, 아울렛 사업을 위해 확보해온 송도, 대구 수성 등 9개의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하고, 롯데그룹이 보유한 계열사 콘텐츠(호텔, 건설, 물산, 월드, 유니클로 등)와 연계도 면밀히 검토하며 쇼핑몰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정 대표는 투자규모에 대해 "보유자금과 매년 에비타를 계산해 그 범위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그간 연결회사의 부실이 부담을 줬는데, 롯데온 적자 규모가 줄어드는 등 정리가 되고 있어 그 수익성 범위 내에서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조달 여부를 두고는 "기업을 하며 외부자금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건 경영능력"이라면서 "에비타로도 충분히 적정부채비율 범위 안에서 외부차입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한 것이고, 매 투자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집행돼야 한다"고 했다.

타임빌라스 수원 전경. © 롯데쇼핑


'타임빌라스(TIMEVILLAS)'는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이다. 시간을 의미하는 'Time'에 별장을 뜻하는 'Vil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은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새로운 쇼핑몰의 브랜드로 내재화하고,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SPIN'과 협업해 타임빌라스의 지향점을 담은 B.I도 개발했다.

특히 '타임빌라스 수원'은 본격화할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24일 그랜드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단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확대,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스포츠관과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 에비뉴를 조성했다.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하고, 6~8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컨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컨버전스(Convergence)'를 앞세운 타임빌라스 수원은 '리뉴얼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원은 물론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광역형 쇼핑 랜드마크로 입지를 확대 중이다. 실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고,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 또한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정 대표는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며 "또한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타임빌라스는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라는 3대 차별화 전략 아래 추진해 나간다. 

먼저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 대구 수성 알파시티,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쇼핑몰 사업 9개 부지 현황. © 롯데쇼핑


또한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업무, 컬처 및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일본의 아자부다이힐즈를 연상케하는 '멀티 콤플렉스(Multi Complex)'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해 '건축 랜드마크(Architectural Landmark)'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송도와 상암은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와 협업해 쇼핑몰과 리조트, 오피스텔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대구 수성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설계사인 LDA와 협업해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인앤아웃도어(In&Outdoor)'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이를 통해 매출 6.6조 달성이라는 미래형 쇼핑몰 사업 비전을 세웠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이상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패션, F&B, 엔터테인먼트, 컬처, 트래블&비즈니스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바로 타임빌라스"라며 "타임빌라스가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