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보건복지부(DHHS)의 발암물질 목록에 등재되어 있고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가능물질로 규정한 퓨란(Furan)의 국내 일부 식품 중 함량이 최근 몇 년 새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종 유해물질인 퓨란이 세계적으로 기준치 등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저감화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애주 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가족위)에게 국정감사자료로 제출한 2007년도 및 2005년도 가공 식품 중 퓨란 모니터링 및 위해평가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식약청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이 연구를 수행한 동국대학교 식품공학과 이광근 교수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시중에 유통되는 통조림 식품과 이유식 등 가공식품을 수거해 유해물질 퓨란의 함량을 분석했는데, 이 가운데 2005년과 2007년 조사에서 공통적인 조사대상이었던 이유식, 육류통조림, 참치캔통조림, 야채캔통조림 등 4개 품목의 퓨란 함량을 비교한 결과 평균 검출량을 기준으로 이유식은 21.03ppb에서 29.93ppb로 42.3% 증가했고, 육류통조림은 14.09ppb에서 32.16ppb로 128.2%, 참치캔통조림은 25.2ppb에서 26.87ppb로 6.6%, 야채캔통조림은 6.37ppb에서 22.86ppb로 258.9% 각각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8일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내에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미국 등에서는 퓨란이 큰 사회적 관심사가 된 신종 유해물질이다. 인체 유해성이 아직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가급적 위험 가능성을 줄이려면 국가가 저감화 방안 연구와 홍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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