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가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고금리·고분양가 여파로 무주택 수요자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 평형에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다. '주 수요층' 1~2인 가구도 늘고 있는 만큼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청약·매매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27일 기준)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 59㎡ 이하 소형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9.27대 1이다. 전용 60~85㎡ 이하 중형(22.03대 1)이나 85㎡ 초과 중대형(5.52대 1) 경쟁률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경쟁률 차이가 두드러진다.
지난 7월 분양한 마포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전용 59㎡ 기준)는 일반공급에 있어 △모집 64가구 모집 △접수 1만7061명 △1순위 평균 경쟁률 266.58대 1을 기록했다. 동일 전용 84㎡ 타입이 △모집 168가구 △접수 2만331건 △경쟁률 121.02대 1을 감안, 2배 이상 차이가 나타난다.
앞서 5월 경기 여주시에 공급된 여주역자이 헤리티지 역시 전용 59㎡ 경쟁률(12.16대 1)이 84㎡타입 경쟁률(2.9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에서 매매 거래된 60㎡ 이하 아파트는 전년거래량(3만3337가구)대비 24.19% 증가한 4만1401가구에 달한다.
상반기 전체 거래량 가운데 소형 아파트 비중(40.13%)도 전년(39.95%)대비 0.18%p로 늘어나는 등 소형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61~85㎡ 매매 거래 비중이 0.5%p 줄어든 것(47.45%→46.95%)과 대비된다.
이처럼 소형 평형이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는 중대형 대비 낮은 진입장벽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2773만8000원이다. 분양가 상승 흐름에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소형 평형 '수요층' 1~2인 가구가 급증하는 점도 최근 인기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7월 말 기준)'에 의거, 수도권 1~2인 가구는 전체(1188만6879가구) 63.89%에 해당하는 759만5105가구다. 이는 '10년 전' 2014년 7월과 비교해 11.25%p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동시에 가족구성원 변화로 1~2인 가구가 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 내 소형 평형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 회복기에 큰 폭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어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 모두에게 주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전용 60㎡ 이하 소형 평균 매매가(3.3㎡당)는 1월 2420만원에서 7월 2435만원으로 0.62% 상승했다. 그 뒤를 이어 60~85㎡ 중형 평형은 0.55%(2553만원 → 2567만원) 올랐으며,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0.46%(2829만원 → 2842만원)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수도권 곳곳에서 소형 평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GS건설(006360) 컨소시엄은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59㎡ 2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부천아테라자이'를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며 '부천 신흥 부촌' 옥길지구와도 가까워 서울·부천 더블 생활권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바로 맞은편에 양지초가 위치하며, 항동지구·옥길지구 학원가와도 인접했다. 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분양단지라는 점에서 시세 대비 합리적 분양가가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서울 성동구 행당 7구역을 재개발한 지하 4층~지상 35층 7개동 958가구 규모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분양 체제에 돌입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45~65㎡ 138가구며, 이중 73%에 달하는 101가구가 전용 59㎡ 이하 소형으로 구성된다.
서한은 오는 9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 49~69㎡ 128가구 규모 주상복합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를 제시한다. 일반분양 109가구(이외 임대 19가구) 가운데 70%인 77가구가 전용 59㎡ 이하 소형이라는 게 특징이다.
더불어 서울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 도보 약 4분 거리며, 반경 1㎞ 이내에 8개 초·중·고 및 학원가가 밀집됐다.
이외에도 우미건설이 10월 오산시 세교2지구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전용 59~84㎡ 1532가구 규모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절반을 웃도는 904가구가 전용 59㎡ 이하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