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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요즘 사 입어? 만들어 입지…MZ세대 '커스텀' 트렌드

티셔츠 주문제작, 개성 표현의 수단…판매자와 소통 강화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4.08.28 15:34:42

[프라임경제]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티셔츠 주문제작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 단체티 제작이나 특별한 행사용으로 주로 사용되던 커스텀 티셔츠가 이제는 일상복으로 자리 잡으며 패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마플샵에서 판매 중인 완전한자유·대라대라의 커스텀 티셔츠. ⓒ 마플코퍼레이션


커스텀 티셔츠의 인기는 MZ세대의 독특한 가치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들은 대량 생산된 제품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티셔츠 제작을 선호한다. '나만의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와 희소성에 대한 가치 평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이해랑 연구교수는 "MZ세대에게 커스텀 티셔츠는 단순한 옷이 아닌 자기표현의 수단"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옷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MZ세대가 직접 손수 티셔츠를 만들어 이을 수 있게 된 데에는 디자인 툴의 사용 편의성 증가와 소량 생산 기술의 발전이 있어 가능했다. 이제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전문적인 기술 없이도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주문·판매까지 할 수 있다.

아울러 커스텀 티셔츠 트렌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팬들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티셔츠 제작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다.

마플샵에서 판매 중인 김태균의 브랜드 오시비(O102) 커스텀 티셔츠. ⓒ 마플코퍼레이션


야구선수 은퇴 후 유튜브 TK52 채널을 운영하는 김태균 해설위원은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하나로 커스텀 티셔츠를 제작하게 됐다"며 "예상외로 높은 호응을 얻고, 팬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콘텐츠 제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열풍에 유튜브 쇼핑 플랫폼 '마플샵'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플샵은 올해 상반기 매출 230억원, 거래액 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월간 순 방문자 수(MAU)도 2024년 7월 기준 181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하게끔 한다. 이는 전년 동월 95만명 대비 약 90% 증가한 수치다.

마플샵의 관계자는 "과거에는 전문 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티셔츠주문제작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접근성의 향상이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혜윤 마플코퍼레이션 대표는 "현재 마플샵에는 8만팀의 크리에이터가 등록돼 있으며, 이들을 통해 다양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마플샵은 티셔츠로만 국한하지 않고 커스텀 가능 제품의 카테고리도 확장하고 있다. 마플샵의 성공 사례는 커스텀 시장의 잠재력과 새로운 트렌드의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폭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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