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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당국의지에도 1200 뚫린 원/달러 환율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9.30 17:01:45

[프라임경제]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구제금융안 의회 부결 쇼크가 덜했던 반면 외환 시장에서는 큰 파장이 일었다. 30일 원/달러 환율은 120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금융구제안 부결과 최대 적자폭을 기록한 경상수지가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구제금융 안의 부결 쇼크로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를 그대로 반영하며 상승하기 시작한 환율은 하루 만에 41원 20전 상승한 1230.00원을 기록하는 등 급격한 패닉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렇게 달러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 단기 차입이 조만간 좋아질 여건이 안 되는 상황에, 경상수지의 사상 최대 규모 적자 발표가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안을 다시 추진, 결국 통과시킬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우리 정부가 단호한 시장 개입 의지를 내비치면서 다소 상승폭이 줄기 시작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물 외환 시장에도 달러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고, 이것이 시장에서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200원선이 뚫리면서 시장 참여자들 못지 않게 외환 정책 입안자들도 큰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게 됐다. 결국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한 대로 1200선을 밟고 그 이상 상승하는 추세를 예상한 채 시장이 움직이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당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미국의 구제금융안 통과까지 버티는 외에 마땅찮고, 그 방안인 외환 보유고 투입도 한계가 있으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환율은 당분간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제어되는 상황에서도 종종 불안한 흐름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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