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구제금융 관련법안이 좌초했다. 7천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관련법안이 현지시간 29일 하원에서 예상을 깨고 부결돼 미국 경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양당 지도자들은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개표도 미룬 채 작업에 들어갔으나 결국 하원 통과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진영도 당혹감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상당수 이탈 정치인들을 챙기지 못한 데 대한 '지도력 부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인 데다가, 대선을 앞두고 의회정치와 정당 내부 관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우려도 크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긴급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나 퇴임을 4개월도 안 남겨두고 중요법안 처리에 실패한 상황이라 할 일이 많지 않다. 더욱이, 의회와의 관계에서 장악력이 떨어진 상황임을 드러내 앞으로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정국 운영에 난기류가 흐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가 29일(현지시간) 가파른 폭락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법안 부결로 패닉에 빠진 미국 경제를 잘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하원의 구제금융법안 부결 영향으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대인 777.68포인트(7%) 폭락하는 등 증시가 대폭락세를 보였다.
구제금융법안 부결이 경제 전반과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공포가 모든 것을 압도해, 증시가 끝없는 추락을 한 셈이다.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9.14%, -8.79% 폭락했다.
아울러 구제금융법안 통과 실패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은 실물 경제 전반으로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산업 전반의 경색 예상으로 연결,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낳았다. 이로 인해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9.8%(10.52달러) 급락한 배럴당 96.37달러를 기록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