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은 엿새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28.3원이 급등한 1188.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오름폭을 급격하게 더했고 장중 한때 1200원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국 개입으로 이후 환율은 다소 주춤하면서 1190선을 기준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러한 환율은 미국 금융 위기 대책으로 인한 7000억 달러 투입 문제 타결이 오히려 우리 시장에는 달러 부족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최근 우리 주식 시장에서 매도 흐름을 강하게 보여 달러 유출 현상과 셀 코리아를 통한 자금 마련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경상수지 발표가 목전에 닥친 상황에 적자 예상이 나오고 있는 점, 월말의 달러 수요 역시 오름폭을 오버 슈팅으로 몰아 갔다.
또 당국의 100억 달러 외국환 평형 기금 투입 문제는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사그라든 것으로 판명나, 국제적인 불안 요소를 다루는 정부측 능력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아직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한편, 환율은 당분간 1200원선을 넘는 방향으로 불안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보고가 선물거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등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