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건설이 두바이에서 수주한 고급 레지던스 '크릭 워터스' 레지던스 타워 1,2 투시도. Ⓒ 쌍용건설
[프라임경제] 글로벌세아로 편입한 이후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로 잠잠했던 쌍용건설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적극적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쌍용건설 특유 강점인 리모델링 및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슬슬 활발한 활동이 포착되고 있어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쌍용건설이 점차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연결기준) △매출액 1조4715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 소폭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에 있어 2022년 450억원 적자에서 377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 순이익(439억원)도 547억원 적자에서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이런 실적 요인으로는 글로벌세아로 인수된 이후 이어진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전략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쌍용건설은 관급공사 또는 해외 사업에 주력하면서 국내 사업 부진을 만회하는 데 급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날개를 움츠렸던 쌍용건설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건축명가 명성' 회복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우선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춤하던 분양시장에서도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세아로의 편입(2022년) 이후 업황 악화 등에 따라 공급을 진행하지 않고 도급공사에 의존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1340세대)을 포함해 일반분양 기준 약 1600세대로 제시했다. 하반기 역시 쌍용 더 플래티넘 네이처(334세대) 등을 비롯해 일반 분양 기준 1486세대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런 활발한 주택 공급에 탄력을 받아 '강점' 리모델링 사업에 있어서도 보다 적극적 수주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사실 쌍용건설은 물론 최근 포스코이앤씨를 포함해 다른 건설사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특허 등을 앞세워 리모델링 사업 '전통 강자'로 평가된다. 이런 여유 탓에 올해 해당 사업 실적은 없지만, 하반기 송파구 마천동 및 영등포구 문래동 등 수주전에 참여한 사업지에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에 있어서도 긍정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싱가포르에 6년 만에 준공한 현지 최대 규모 종합병원 '우드랜드 헬스 캠퍼스(Woodland Health Campus; 이하 WHC)'를 통해 한국형 병원건설 기술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이하 MOH)가 발주한 WHC는 △종합병원 △커뮤니티병원 △노약자 보호시설 센터 △호스피스 센터 등 정보기술(IT)이 접목된 4개 별도 의료기관으로 조성됐다. 총 공사비는 약 1조6000억원으로, 병상 수(규모 1800병상) 기준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은 주택 공사와 달리 수술실·병실·진료실 등 공간마다 목적이 다르며 설비나 시설 등이 일률적이지 않다"라며 "때문에 건축물 공사 중 최고 난이도로, 수주 진입 장벽이 높으며, 시공 기술력을 갖춘 건설사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래형 종합병원'인 WHC의 경우 투입된 최첨단 의료장비 사양이 업그레이드될 때 마다 설계를 변경, 반영해야 하는 난제도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쌍용건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IM 전담팀을 구축해 스마트 건설을 실현했다. 3D 설계 및 VR(Virtual Reality)을 통해 BIM을 구현해 총 5000개실에 달하는 각 실내 설계에 대한 정확도를 최대화하고, 설계 변경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글로벌세아의 해외 진출 지원과 독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남미 등에서 글로벌세아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분양사업에 있어 지난해와 비교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매출이나 수익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여기에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외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세아 편입 이후 국내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쌍용건설이 점차 개선되는 실적을 바탕으로 본격적 활동을 국내외에서 추진할 수 있을지 이들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