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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홀로서기 지원 사업 '두나무 넥스트 잡'

기업 인턴십·사회 적응 교육 등 제공 "세상 나가기 전 예습 기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4.07.16 16:18:29
[프라임경제] "학력도 경력도 부족한 제게 '두나무 넥스트 잡'이 기회를 마련해 줬습니다. 단순히 이력서 한 줄의 경험이 아니라, 인생 다음 단계에 대한 선택지를 늘려줬어요."

보호종료 6년 차 자립준비청년 이하나 씨는 16일 "시설을 나온 후 생활고와 취업난을 겪던 중 두나무 넥스트 잡(이하 넥스트 잡)을 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나무 넥스트 잡 위크숍 현장. ⓒ 두나무


넥스트 잡은 두나무가 자립준비청년들의 자립에 필요한 금융교육과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 2022년 사회연대은행·아름다운재단·브라더스커피와 체결한 공동 업무협약을 토대로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창업지원 △진로탐색 등도 지원한다. 

특히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은 자립준비청년들의 특수성을 고려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 근본적인 자립 역량을 높이고자 기획했다는 게 두나무의 설명이다. 최대 1년의 기업 인턴십을 비롯해 기본 직무 소양·비즈니스 매너 등이 포함된 5일 간의 사회 적응 교육과 멘토링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두나무는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고용 창출 확대를 위해 넥스트 잡 참여 기업에 인턴십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인 정원준 씨는 넥스트 잡을 인생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넥스트 잡으로 소중안 사람들을 만났고 오랫동안 괴롭히던 불안과 우울에서 벗어나 내일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원준 씨는 "좁은 방에 스스로를 가둔 채 암울한 미래만 그렸었는데, 넥스트 잡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배우며 보물 같은 행복을 찾았다"고 말했다. 

자립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머물다 만 18세가 넘어 보호 종료된 이들을 뜻한다. 매해 약 2500명 규모로 파악된다.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 서울청년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의 경우 예상 독립 나이는 평균 30.6세다. 이에 비해 자립준비청년들은 12년이나 이른 18세에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셈이다. 

이들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두나무는 넥스트 잡의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이하 인턴십)을 확대하고 있다. 

ⓒ 두나무


올해 2회 차를 맞아 넥스트 잡 인턴십은 지역이 기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대전·대구·광주까지 확대됐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사회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낙오를 줄이고 빠른 적응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두나무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거주하던 지역을 벗어나지 않아도 돼 수도권 집중 현상 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인턴십 참여 청년들이 희망 기업·직무와 근무 기간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넥스트 잡 인턴십에 참여했던 A 씨는 "사회생활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을 깰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실무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교훈을 얻었고, 다방면으로 생활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일단 도전해 보길 바란다"며 "본격적으로 세상에 나가기 전 예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두나무는 ESG 경영 키워드 중 하나로 '청년'을 선정해 미래 세대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프로젝트인 '두나무 넥스트 시리즈(Next Series)'는 △넥스트 잡 △넥스트 스테퍼즈 △넥스트 드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별로 자립준비청년·다중 부채 청년·저소득 청년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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