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을 50여일 앞두고 있다. 수험생들의 초조함과 스트레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끝까지 집중력과 건강을 유지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복병에 계획했던 만큼 학습 효과를 못 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험생 정모(18.여)씨는 최근 목과 어깨 부위가 통증과 함께 결리고 뻐근하게 굳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1년쯤 전부터 쉽게 피곤한 것은 물론 조금만 작업을 해도 목과 어깨가 뻐근하여 마사지도 받아보고 침도 맞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씨의 병명은 생소한 거북목증후군. 하루 종일 책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컴퓨터로 장시간 인터넷 강의를 들음으로써 목이 앞으로 굽혀진 것이다.
뒷목의 지속적인 긴장과 잘못된 자세가 문제
척추처럼 목도 완만한 C자를 이루고 있어야 건강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변형된 목뼈는 완만한 곡선 없이 'I자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나 관절, 인대나 근육이 가장 건강한 상태인 완만한 곡선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목에 부담이 많이 간다.
목만 앞으로 쭉 내민 자세가 거북이 목처럼 나왔다고 하여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오랜 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난다. 특히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통증의 강도가 점점 강해져 나중에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 밖에 평소 PMP나 DMB, 휴대전화를 이용해 영화나 방송을 보는 것도 목 변형을 가져오기 쉽다.
일자목이 심해지면 목 디스크까지 발전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팽팽하게 당겨지게 된다. 이런 상태가 만성화되면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거북목 자세가 되풀이되면 척추 윗부분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신체가 여기에 적응해 점차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면서 비틀린 자세가 굳어지게 된다.
거북목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 목과 어깨근육이 뭉치고 쑤시는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길 뿐 아니라 목 디스크의 위험까지 있다. 더 심해지기 전에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거북목증후군은 간단한 X-ray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고, 치료 시 테이핑요법과 보조기 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교정치료를 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와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평소 귀, 어깨, 팔꿈치, 고관절(허벅지 뼈), 무릎이 같은 선상에 오도록 하는 자세를 유지한다. 컴퓨터 사용 시에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는 습관을 들이고, 고개를 숙인채로 1시간 이상은 작업하지 않는다. 수시로 목과 어깨를 푸는 스트레칭을 실시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 일자목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
글_힘찬병원 신경외과 이동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