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고속성장하면서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30GWh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1% 늘어났다.
국내 3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은 비(非)중국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에 안착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33.3GWh(점유율 25.6%)로 2위를 차지했다. SK온은 5.0% 증가한 13.9GWh(점유율 10.7%)로 3위였다. 삼성SDI는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27.2%의 성장률을 기록, 13.7GWh(점유율 10.5%)로 4위에 올랐다.
중국 내수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 중인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34.9GWh(점유율 26.9%)로 1위를 차지했다.
CATL에 이어 중국의 BYD(비야디)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순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55.3%로 대폭 성장하며 5GWh(점유율 3.8%)를 기록했다. 순위는 6위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유럽보다는 북미지역에서의 점유율이 높은 국내 배터리 3사가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유럽의 중국 견제 강화, 국내 3사의 유럽 및 북미 증설 등이 예정되어 있어 장기적으로는 중국 외 지역 성장과 함께 3사의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