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초구 SGC에너지 본사 전경. ⓒ SGC에너지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5일 SGC에너지(005090)에 대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 속에서 장기적으로 주가 재평가 여력이 커질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부동산 부문의 실적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도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나타나는 이익 성장이 훨씬 유의미하다"며 "분기 이익 흐름은 상고하저 추세가 예상되나 이미 상반기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이익에 준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이슈"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물류 센터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것에 비례해 주가가 재평가될 여력이 커질 수 있다.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GC에너지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1.6% 줄어든 5514억원, 1583.3% 성장한 509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발전·에너지는 전년대비 계통한계가격(SMP) 약세, 건설·부동산은 실적 인식 둔화로 외형이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기준가격 하락 영향의 기저효과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발전·에너지는 2분기 비수기임에도 정비일수 감소로 양호한 이용률을 기록하며 마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는 SMP가 전년대비 낮은 레벨이지만 원재료 투입가격 또한 안정화 추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대규모 원가 절감 요인으로 작용했던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REC 기준가격 재산정에 따른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또한 "건설·부동산은 수주 공백 영향에 의한 매출 인식 둔화 국면에서 외형이 전년대비 감소할 수 있으나 이익은 연결 인식하는 물류사업의 실적 부진을 감안해도 손익분기점(BEP)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아울러 REC 기준가격 상승에 의한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REC는 분기 평균으로 100만REC 규모의 판매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지난해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이자 이번 분기 개선 요인이 될 지난해 REC 기준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2023년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기준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이익 감소효과보다 올해 상승에 의한 영향력이 훨씬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준가격 산식에서 영향력이 큰 REC 현물가격이 7만원대 중반 수준 이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2022년 대비 REC 기준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REC 판매 비중에서 계약물량이 2022년 대비 확대된 부분도 추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