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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니서 '배터리 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코나 일렉트릭 양산→인니 대표 전기차로 육성…아세안 전기차시장 주도권 확보 구상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4.07.03 16:31:15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셀-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 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준공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The all-new KONA Electric) 양산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돼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했다.

HLI그린파워전경. ⓒ 현대자동차그룹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부 장관 등이, 한국 정부에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결단한 현대차그룹과 정의선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현대차그룹과 LG와의 통합 배터리 생태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또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배터리 셀-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은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를 구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원자재 조달-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충전시스템 확대-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그중 가장 중요한 배터리 셀에서부터 배터리팩, 완성차까지 현지 일괄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전후방으로 생태계를 보다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다. 배터리 셀은 자동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부품으로, 모듈 및 팩의 순서로 조립돼 자동차에 최종 장착된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 셀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니 공공장소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라이프사이클 내 자원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중고배터리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탑재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초 현지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브랜드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특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위상을 확보한 현대차는 올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전기차 대중화의 기반을 다지고 향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는 전기차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에 특화된 고객 경험도 강화한다. EV 전문 정비사와 EV 전용 정비시설 및 공간을 확대해 전기차 AS 만족도를 높이고, 딜러전시장에 충전설비를 구비하는 등 현대차 고객만을 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V 전용 보증 프로그램, 무상점검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V 충전과 관련된 서비스도 시행한다. 집-공공장소-모바일을 망라한 EV 충전서비스를 시행한다. 전기차 구매 시 홈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1년에 상당하는 충전비 혜택을 준다. 또 인도네시아 충전서비스사업자들과 협력해 현대차 고객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지역의 충전기에서 충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유통기업, 호텔 체인 등과 손잡고 전기차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해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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