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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릴레이' HD한국조선해양, 올해 목표 조기 달성 '목전'

반년 만에 '91.5%' 달성…프랑스 컨선 건조 계약 시 작년 목표 넘어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7.03 14:25:05
[프라임경제]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올해 수주 목표 조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프랑스 선사와 최대 20척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도 앞두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선사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은 2667억원이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16척(해양설비 1기 포함), 123억5000만달러(약 17조16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약 18조7600억원)의 91.5%를 달성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 행사장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HD한국조선해양


여기에 더해 최근 프랑스 선사인 CMA-CGM과 20척의 컨테이너선 건조에 대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무려 34억달러(약 4조7200억원)에 달한다. 아직은 LOI 단계지만, 조만간 건조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수주 목표를 약 7개월 만에 달성하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별수주를 위해서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157억4000만달러)에 비해 14%가량 하향 조정했지만, 수주 속도는 더욱 빠른 상황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은 물론, 작년 목표마저 넘어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량에 더해 질까지 개선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2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역대 최고가인 척당 2억7000만달러(약 3700억원)에 수주해서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은 저가 수주를 지양하고, 고부가가치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추가 수주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전망도 밝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CMA-CGM 외에 독일 하팍로이드,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등 다른 선사들도 신규 컨테이너선 발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수주 목표치를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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