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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위성' 개발

SAR 이어 초분광 위성 시장도 진출…"K-스페이스 대표기업 될 것"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4.07.03 10:29:39
[프라임경제] 한화시스템(272210)이 온실가스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사업에도 첫발을 내딛는다. 한화시스템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주관하는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405억원으로, 2028년까지 총 5기의 위성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다.

초분광 위성은 빛의 파장을 수백개 이상의 스펙트럼으로 쪼개 우주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 중 오염물질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관측위성이다. 초분광 영상 기술은 현재 △대기와 토양의 오염·비오염 판별 △가뭄과 홍수 등 재해 탐지·분석 △농작물 작황 정보 제공·분석 △산림 병충해 여부 식별 △지표 특성 분석 기능 이용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이번에 개발할 위성은 고도 600㎞ 이하 저궤도를 돌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산출하고 분포를 측정해 과다 배출 우려 지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본체·탑재체 개발부터 체계종합까지 위성체 전체를 개발하고, 발사와 운용 지원 등 온실가스 관측 위성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사업' 운용 개념도.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초분광 위성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시스템은 EO·IR·SAR·초분광 등 지구관측위성 기술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화시스템의 온실가스 관측위성은 지난해 12월 소형 SAR 위성 개발·발사에 성공한 역량을 바탕으로 50㎏ 이하 무게의 초소형 위성으로 개발된다. 초소형 관측위성은 중·대형 위성에 비해 단기간·저비용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며, 여러대를 군집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넓은 지역을 더 잦은 빈도로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시스템은 기술검증을 위해 2027년 상반기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 1호기를 먼저 발사하고, 2028년 상반기 2·3·4·5호기를 동시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가 완료되면 한화시스템은 온실가스 관측위성을 초소형·군집형으로 개발·운용할 수 있는 국내 첫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위성을 통한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OCO-2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위성 GOSAT-2 △캐나다 GHGSat의 위성 GHGSat-C9 등 해외 주요국들의 온실가스 관측 초분광 위성 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온실가스 최대 발생과 피해국을 대상으로 위성체·영상 데이터 수출·판매 등 추가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 외 다른 온실가스 물질에 대해서도 관측이 가능한 초분광 위성 역시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 수주는 한화시스템이 소형 SAR 위성에 이어서 초분광 위성 시장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한화시스템은 EO·IR·SAR 위성을 통해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종류의 위성을 개발하며 K-스페이스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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