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국회접견실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접견하고 △교역·투자 △조세 △경제안보·공급망 협력 △외국인근로자 노동환경 개선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당서기장(서열 1위)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권력을 분점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열 3위의 찡 총리는 베트남의 정부수반으로서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우 의장은 먼저 "총리의 이번 방한은 양국 관계가 지난 2022년 12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의 첫 공식 방한이다"라며 "어제 총리 참석 하에 양국 비즈니스·노동·문화환광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에 찡 총리는 양국 관계 격상으로 각자의 잠재력과 강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강력하고 실질적인 관계를 위한 기반과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의회 협력이 날로 실질적이고 강력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의회 협력을 통해 양국이 법규 제정 경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규제 혁신, 경제·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어 우리 기업의 투자 관련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찡 총리에게 요청하고 "한국 기업들의 핵심 우려 사항인 베트남의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과 부가가치세법 개정 추진 문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 설립 등을 통해 공급망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찡 총리는 이에 베트남은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을 위해 외국투자자 지원금 제도 규정을 마련했고, 부가가치세법 개정 관련해 한국을 대상으로 각별한 제도 마련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중 베트남 노동자가 가장 많다"며 "근면한 베트남 노동자들이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만성적 애로사항인 노동허가 및 체류비자 발급 지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찡 총리는 한국인 대상 노동허가 또는 장기거주 비자 관련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합리적이고 좋은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찡 총리는 베트남은 한반도 비핵화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으며, UN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장은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찡 총리의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찡 총리는 이 외에도 △양국 의회관계 증진 위한 각급 대표단 교류 △양국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체제 보강 △국방안보 협력 강화 △베트남 농수산물의 한국 시장 접근 확대와 신재생에너지·반도체 등 분야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교통·에너지·디지털·기후변화 등 분야 인프라 협력 확대 △과학기술 이전 및 기후변화 대응 협력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지역·글로벌 공동 관심사에 대한 상호 지지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