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열풍 속 전력 수요 증가 이슈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역시 정부가 용인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확보 문제 해소 지원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전력망 확충 특별법 발의까지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력 관련 설비주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명전기 역시 그 중 하나다.
특히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인 초고압직류전송(HVDC) 500kV 대용량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하고 한국전력에 공급이 확정된 것으로 확인되며 향후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세명전기의 500kV HVDC용 금구류 제품이 최근 한국전력의 신뢰품목 인증제품으로 등록됐다. 이와 관련해 세명전기 관계자는 "현재 한국전력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국내외 다른 기업들과의 계약 관련 부분에 대해선 파악된 바 없다"면서도 "최근 세계적으로 전력 확보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향후 당사의 매출액 증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세명전기는 미래 전력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HVDC 송전선로 금구류 개발을 완료한 사실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세명전기가 개발한 500kV HVDC 송전선로 금구류는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국가 핵심 전력인프라 프로젝트인 서울-수도권에서 동해안 230km 송전사업 규격이다. 현재 상용화된 전력 송전선로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한편 세명전기는 당사는 송·배·변전선로 가설용 금구류를 제조해 한국전력공사 등에 공급해오고 있다. 송·배·변전선용 금구류는 대용량 초고압 전력송전에 필수적인 산업재로서 설계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노하우와 고난도의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술집약적인 사업이다.
세명전기 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와 지구환경 보호를 위한 청정에너지 관련 대체전력설비의 추가 증설 필요성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전력 시장에서 개발도상국의 전력 공급 부족에 따른 전력시설 확충에 따라 국내외 송·배·변전선용 금구류 수요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HVDC 500kV 제품과 관련해선 "송전 손실 및 교류 송전의 단점을 극복한 전력전송 방식"이라며 "RE100 등 탄소 배출 제로를 위한 각국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따라 효율적인 송전 시스템 설치가 더욱 필요하게 되므로 초고압 송전선로 설치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금구류의 수요는 계속 증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과 중남미 시장 등으로 수출 대상 지역이 확대돼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그리고 국내 건설업체와 동반 참여한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서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