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동빈 롯데회장의 장남 신유열(38) 롯데지주 전무가 26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다.
재계에서는 신 전무가 롯데홀딩스 사내 이사에 선임된 것을 두고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고 해석한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0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지분을 11.06%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 역시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 © 롯데지주
롯데는 지난 2~3년간 신 전무에게 주요 직책을 맡겨왔다. 2020년 일본 롯데 부장으로 입사한 신 전무는 2022년엔 일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로 선임됐으며 지난해엔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를 맡았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말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가 되며 한국 롯데 계열사 중에는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신 전무는 이달 초 롯데지주 지분 0.01%(주식 7000여주)를 처음 확보하기도 했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신유열 이사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신 이사는 롯데파이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해 이사 후보로 추천됐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회사측 3개 안건은 승인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이 2016년 이후 총 10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은 모두 부결됐다. 광윤사(롯데홀딩스 지분 28.1% 보유)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복귀가 요원함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나섰다. 롯데가(家) 3세라는 이유만으로 아직 경영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데다가 신동빈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한층 더 심해질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사업을 총괄·감독하는 책임이 있는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동빈 회장을 대체할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주 회장은 2015년 1월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해임된 이후 9년 연속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으나 계속 부결돼 왔다. 올해 그의 10번째 롯데홀딩스 이사 복귀 시도도 결국 무산됐다.